반려견이 갑자기 다리를 절뚝거리거나 한쪽 다리를 들고 걷는 모습을 보인다면 보호자는 당황할 수밖에 없다. 이는 단순한 피로나 일시적인 문제일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 심각한 질병이나 부상의 신호일 수도 있다. 강아지가 절뚝거리는 원인은 다양하며, 통증의 정도와 지속 기간에 따라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아지가 다리를 절뚝거릴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다리에 외상이 있는지 여부다. 발바닥에 상처가 나거나, 이물질이 박혀 있거나, 근육이나 관절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노령견의 경우 관절염이나 퇴행성 질환으로 인해 절뚝거릴 수도 있다.
1. 외상 또는 발바닥 문제
강아지가 갑자기 절뚝거리기 시작했다면 가장 먼저 다리와 발바닥을 확인해야 한다. 산책 중에 날카로운 돌이나 유리 조각을 밟았거나, 가시나 이물질이 발바닥에 박혀 있을 수도 있다. 또한 겨울철에는 길에 뿌려진 염화칼슘이나 뜨거운 아스팔트가 발바닥을 자극하여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 특정 발을 핥거나 물어뜯음
- 발바닥에서 피가 나거나 상처가 있음
- 이물질이 박혀 있거나 패드가 벗겨짐
- 다리를 들고 걷거나 체중을 싣지 않음
2. 근육 염좌 및 타박상
강아지도 사람처럼 갑작스러운 움직임이나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근육이 늘어나거나 다칠 수 있다.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거나, 갑자기 전력 질주를 하다가 근육이 놀라면 다리를 절뚝거릴 수 있다.
- 특정한 동작에서 절뚝거림 (예: 앉았다가 일어날 때, 달릴 때)
- 특정 부위를 만졌을 때 통증을 느낌
- 부기가 있거나 해당 부위를 핥음
3. 관절염 및 퇴행성 관절 질환
노령견이나 대형견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관절의 연골이 점차 마모되면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한다. 특히 대형견은 체중 부담이 커서 관절에 무리가 가기 쉬우며, 유전적으로 관절 질환에 취약한 견종도 있다.
- 아침에 일어날 때 절뚝거리다가 시간이 지나면 완화됨
- 추운 날씨에 증상이 심해짐
- 관절이 붓거나 열감이 있음
- 활동량이 줄어들고 계단 오르기를 꺼림
4. 슬개골 탈구
소형견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무릎뼈(슬개골)가 정상 위치에서 벗어나면서 절뚝거리는 증상을 보인다. 특히 말티즈, 포메라니안, 치와와, 푸들 같은 소형견은 유전적으로 슬개골 탈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 걷다가 갑자기 다리를 들었다가 다시 정상적으로 걷는다.
- 무릎을 구부리기 어려워함.
- 심한 경우 계속 절뚝거리거나 뒷다리를 질질 끔.
5. 고관절 이형성증
특히 대형견(골든 리트리버, 래브라도 리트리버, 저먼 셰퍼드 등)에서 많이 발생하는 유전적 질환으로, 고관절이 제대로 맞물리지 않아 관절이 쉽게 마모되고 염증을 일으킨다.
- 뒷다리를 절뚝거리며 걷는다.
-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힘들어함.
- 계단 오르기를 꺼리거나 주저한다.
- 운동 후 절뚝거림이 심해짐.
6. 신경계 문제
강아지가 한쪽 다리를 절뚝거리면서 감각 이상을 보인다면 신경계 문제를 의심해볼 수 있다. 디스크 질환이나 신경 압박으로 인해 다리의 움직임이 비정상적으로 변할 수 있다.
-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마비 증상이 나타남.
- 절뚝거림과 함께 균형을 잃거나 쓰러짐.
- 특정 부위를 만졌을 때 극심한 통증을 느낌.
결론
강아지가 다리를 절뚝거리는 원인은 단순한 외상부터 심각한 관절 질환, 신경계 문제까지 다양하다. 보호자는 강아지의 행동 변화를 세심히 관찰하고, 원인을 파악한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만약 강아지가 지속적으로 절뚝거리거나 통증이 심해 보인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증상을 완화하고 강아지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강아지가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건강 관리와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보호자의 역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