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의 쓸개골(슬개골) 탈구는 반려견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관절 질환 중 하나다. 특히 소형견에게 많이 발생하며,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관절염이나 심한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쓸개골 탈구는 무릎 관절 안에 위치한 쓸개골(슬개골, Patella)이 제자리에서 벗어나 움직이는 질환으로, 초기에는 가벼운 절뚝거림만 보일 수 있지만, 진행되면 걷기가 힘들어지고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강아지가 쓸개골 탈구로 아플 때 보이는 행동과 특징, 그리고 예방 및 관리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겠다.
1. 강아지가 쓸개골이 아플 때 보이는 행동과 특징
쓸개골 탈구가 있는 강아지는 무릎 관절에 불편함을 느끼면서 특정한 행동 변화를 보인다.
(1) 다리를 절뚝거리거나 들고 다님
- 한쪽 또는 양쪽 뒷다리를 간헐적으로 들거나 절뚝거린다.
- 처음에는 잠깐씩 다리를 들고 있다가 다시 정상적으로 걷지만, 점점 빈도가 증가할 수 있다.
- 심할 경우 한쪽 다리를 계속 들고 다니며 걸을 때마다 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
(2) 움직일 때 불편함을 느낌
- 걷거나 뛸 때 뒤뚱거리거나 불안정한 보행을 보인다.
- 계단을 오르거나 점프를 하려고 할 때 망설인다.
- 보호자가 다리를 만지면 싫어하거나 아파하는 반응을 보인다.
(3) 특정한 자세를 취함
- 다리를 뻗은 채로 앉거나, 한쪽 다리를 접은 채로 쉬는 모습을 보인다.
- 뒷다리를 바깥쪽으로 벌리거나, 평소와 다른 앉는 자세를 유지하려 한다.
- 무릎 주변을 자주 핥거나 깨무는 행동을 한다.
(4) 활동량 감소
- 예전보다 활동성이 줄어들고 쉽게 피곤해한다.
- 산책을 나가도 오래 걷지 못하고 쉬려고 한다.
- 평소 좋아하던 놀이(공 물어오기, 점프하기 등)를 피하려 한다.
(5) 통증이 심하면 짖거나 낑낑댐
- 보호자가 강아지의 다리를 만졌을 때 갑자기 짖거나 낑낑거린다.
- 통증이 심하면 잘 움직이지 않고, 계속 웅크려 있는 모습을 보인다.
- 극심한 통증이 지속되면 식욕이 감소할 수도 있다.
▶ 위와 같은 증상이 보이면, 빠른 시일 내에 동물병원에서 진단을 받아야 한다.
2. 쓸개골 탈구의 원인과 위험 요인
(1) 선천적 요인
- 소형견(말티즈, 푸들, 포메라니안 등)에서 선천적으로 관절이 약하게 태어나는 경우가 많다.
- 유전적인 요인으로 인해 무릎 관절 구조가 정상보다 불안정할 수 있다.
(2) 외부 충격 및 부상
-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다가 무릎에 충격이 가해지는 경우 발생할 수 있다.
- 미끄러운 바닥(대리석, 장판, 마룻바닥)에서 자주 미끄러지면 관절에 무리가 간다.
- 다른 강아지와 격렬한 놀이를 하다가 다리를 삐끗할 수 있다.
(3) 비만
- 체중이 무거우면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증가하여 쓸개골 탈구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 특히 소형견이 과체중일 경우, 작은 관절이 무게를 지탱하지 못하고 쉽게 손상될 수 있다.
(4) 근육량 부족
- 허벅지 근육(대퇴사두근)이 약하면 무릎 관절을 지지하는 힘이 부족해 쓸개골이 쉽게 탈구될 수 있다.
- 운동 부족, 노화, 영양 불균형이 근육량 감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3. 쓸개골 탈구의 진행 단계
- 1단계: 손으로 밀면 쓸개골이 탈구되지만, 스스로 원위치로 돌아옴.
- 2단계: 강아지가 걸을 때 쓸개골이 종종 탈구되며, 절뚝거림이 보임.
- 3단계: 쓸개골이 항상 탈구된 상태이며, 다리를 자주 들고 다님.
- 4단계: 무릎 관절이 심하게 변형되어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움.
▶ 2단계 이상이면 병원 진료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4. 강아지 쓸개골 탈구 예방 및 관리 방법
(1) 실내 환경 개선
-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깔아 강아지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한다.
-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지 않도록 소파, 침대 옆에 계단을 설치한다.
- 평소 강아지가 다니는 길을 점검하여 위험 요소를 제거한다.
(2) 적절한 운동과 근력 강화
-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쓸개골 탈구 예방의 핵심이다.
- 짧고 자주 하는 산책(하루 20~30분, 2회 이상)이 가장 효과적이다.
- 평지 걷기, 수영(물속에서 걷기) 등의 저충격 운동이 좋다.
- 무리한 점프나 계단 오르기는 피해야 한다.
(3) 체중 조절
-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비만이 되지 않도록 칼로리를 조절하고 고단백 저지방 사료를 급여한다.
(4) 정기적인 건강 체크
- 6개월~1년에 한 번씩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 쓸개골 탈구가 의심되면 X-ray 검사를 통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한다.
결론
강아지의 쓸개골 탈구는 조기에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보호자가 세심하게 신경 쓰고 적절한 환경을 조성하면, 강아지는 건강한 관절을 유지하며 오랫동안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다.